SK하이닉스 ADR 흥행에도…프리마켓선 1%대 하락

프리마켓 거래 종목 평균 0.01% 하락

10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을 기념해 미국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광고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쳐) 2026.7.10 ⓒ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상장 첫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국내 프리마켓에서는 약세다. ADR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다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1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2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만 8000원(1.28%) 내린 215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402340)도 1.63% 약세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보합 거래, 삼성전기(009150)는 0.13% 하락세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거래 중인 595개 종목은 평균 0.01% 하락하며 전체 시장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ADR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ADR은 공모가인 149달러보다 12.8% 오른 168.01달러(약 25만 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ADR 10주가 국내 본주 1주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ADR은 본주 대비 약 17%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같은 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도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 ADR의 성공적인 상장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높인 가운데 기술주 투자심리가 유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60포인트(0.29%) 오른 5만2637.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75포인트(0.42%) 상승한 7575.39, 나스닥종합지수는 74.72포인트(0.29%) 오른 2만6281.61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교전 재개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직후 예정된 케빈 워시의 의회 반기 보고회에서 AI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포함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시그널이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6월 CPI와 케빈 워시 보고회 이후에는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시장금리 상승 압력도 제한되면서 증시가 매크로 측면의 안도감을 확보해 갈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이 현재처럼 10% 이상 유지될 수 있는지, 국내 본주와 미국 ADR 간 상호 전환이 별도 승인 없이 신고만으로 자유롭게 허용될 수 있는지, 7월 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가 추가 상향되는지 등이 향후 반도체주 재평가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