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만에 완판"…원금 보장에 예금보다 더 주는 IMA 뜬다

NH證, 3시간 만에 1200억 완판…3호 상품도 준비
한투·미래·NH 이어 KB도 가세…증자로 자본 8조 넘겨

(왼쪽부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사옥 (각사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증권사의 종합투자계좌(IMA)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최근 출시된 상품들이 잇따라 완판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A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005940)은 최근 2호 IMA 상품 모집을 마치고, 3호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 IMA 사업자로 진출했다.

NH투자증권은 1호 상품으로 4000억원을 모집한 데 이어 2호 상품도 모집 개시 약 3시간 만에 1200억원 한도를 모두 채웠다. 최근 IMA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후발주자임에도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IMA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6호 상품 모집을 끝냈다. 지금까지 누적 IMA 판매 잔고는 2조 8000억 원을 넘어섰다. 함께 IMA 사업을 시작한 미래에셋증권은 3호 상품까지 선보였고 누적 판매 잔고는 3000억 원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IMA에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금융당국 인가를 받아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증권사가 직접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증권사가 고객 자금으로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만기에 원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운용 성과에 따른 추가 수익도 배분한다.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증권사의 운용 역량과 신용도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은 시중금리 수준의 수익률에 그치지만 IMA는 운용 성과가 좋을 경우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래에셋증권의 1호 IMA다. 지난해 12월 26일 설정된 해당 상품은 11%를 웃도는 운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AI 반도체(NPU) 기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기업의 메자닌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증권사들이 제시한 IMA 기준수익률은 4%다. 이는 4% 수익만 준다는 뜻이 아니다.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가 발생하면 일정 부분을 성과보수로 공제한 뒤 나머지를 고객에게 돌려준다. 만약 기준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면 운용수익 전액을 고객에게 지급하고, 손실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가 원금을 보전한다.

네 번째 IMA 사업자는 KB증권이 유력하다. 최근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증자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자기자본은 8조 6000억 원을 넘어서 IMA 사업 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자본 요건을 갖추게 된다.

다만 실제 IMA 업무를 시작하려면 금융당국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함께 내부통제, 이해상충 방지체계, 전문인력·물적 설비 등 관련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는 2~3년 동안 돈이 묶이게 되겠지만 연 4%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 주식 변동성이 커진 장에서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당분간 증권사 세 곳의 IMA 운용 경쟁은 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