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주주권 행사 제대로 살핀다…이행점검 체계 도입

수탁자 책임활동 평가 결과, 위탁자금 추가 배정·회수 반영
국민연금 5년 누적 수익률 9.75%…성과급 지급률 78.6%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민연금이 앞으로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의 주주권 행사와 책임투자 이행 수준을 더 엄격하게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향후 위탁 자금을 추가로 배정하거나 회수할 때 반영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일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점검 체계 도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탁자 책임활동 7개 원칙별 12개 이행점검 항목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작성한다. 보고서는 기금위 산하 수탁자 책임 전문위원회의 점검을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대한 평가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위탁운용사 선정·평가 과정에서 수탁자 책임 정책 보유 여부나 책임투자 보고서 제출 여부 등을 중심으로 가점을 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활동 원칙을 얼마나 충실히 지키는지, 이해상충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결권 행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질적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추후 운용사별 성과에 따라 위탁 자금을 추가 배정하거나 회수할 때 수탁자 책임활동 평가 결과를 연계해 실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금위는 이날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과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도 의결했다. 이번 성과평가부터는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에 따라 개편된 성과평가·보상체계가 적용된다.

최근 5년 누적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 수익률은 시간가중수익률 기준 9.75%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수익률 9.59%를 0.16%포인트(p) 웃도는 수준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1.24%, 해외주식 17.82%, 국내채권 1.39%, 해외채권 6.24%, 대체투자 12.75%였다. 이에 따른 성과급 지급률은 78.6% 수준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수탁자 책임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이행점검 체계 도입을 통해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수익성 증대와 국내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성과는 기금운용본부가 국내외 금융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로, 이를 통해 연금 소진 시기도 상당 기간 늦춰지며 국민연금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