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빗썸 지분 인수 추진…증권사 '가상자산 거래소 확보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어"

키움증권 전경.(키움증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키움증권(039490)이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빗썸은 지분 교환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인수 지분율과 투자 규모 등은 아직 조율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키움증권뿐 아니라 여러 금융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제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기업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빗썸 관계자는 "금융권 및 여러 기업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토큰증권 시장 선점 때문이다. 개정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 증권사는 부동산과 미술품, 지식재산권(IP) 등 실물자산을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거래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하나금융그룹은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코인원과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