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에도 ETF 사고판다…넥스트레이드, 연내 상위 100종목 거래
거래대금 많은 ETF 10개 종목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
오전 8시 ETF 거래, 넥스트레이드가 첫 스타트…"LP문제 고민"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이르면 올해 4분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개별 종목 중심이던 거래 대상을 ETF로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은 정규장 외 시간에도 ETF를 사고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9월까지 ETF 거래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 뒤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통상 인가 심사에 2~3개월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이르면 연내 ETF 시장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레이드는 서비스 초기 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거래대금이 많은 ETF 10개 종목으로 시작한 뒤 3주 내 100개 종목 수준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 종목은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ETF를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 변동성을 과도하게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넥스트레이드 ETF 시장은 현재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한국거래소도 당초 9월 14일부터 프리마켓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시장 안정성 등을 이유로 내년 말로 연기했다. 프리마켓에서 ETF 거래는 넥스트레이드가 먼저 시행하게 될 전망이다.
ETF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는 유동성공급자(LP)다. ETF는 실시간 순자산가치(NAV)와 시장 가격 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 LP의 양방향 호가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LP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별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 시작 전 프리마켓이나 동시호가 구간에서 LP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다. LP가 적극적으로 시장조성 역할을 수행할 경우 가격 왜곡을 줄일 수 있지만, 반대로 LP 입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 가격 방어에 나설 경우 상당한 손실 위험을 부담해야 해서다.
지난 23일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금투협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ETF LP 문제는 경험치가 쌓이고 실력이 더 쌓이면 해소가 될 것으로 보는데 그럼에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들어 ETF 시장 개설과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조직 확장에도 나섰다. 최근 창립 이후 첫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하며 ETF 제도 설계와 시장 운영, 전산 시스템 구축 인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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