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스페이스X '공모주 마케팅' 논란 한투운용 현장검사

한투운용, 스페이스X 공모주 ETF 편입 홍보…삼성운용 사전편입 논란
이찬진 금감원장 "공모주 물량 미배정 어처구니 없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금융감독원이 스페이스X 관련 공모주 배정이 확정된 것처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홍보해 과잉 마케팅 논란을 빚은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대해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페이스X와 관련)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현장점검을 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오는 24일 한국투자신탁운용 현장검사에 나선다. 한투운용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참여해 배정받은 공모주를 자사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 담겠다는 계획을 지난 4일부터 홍보해 왔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IPO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최종 판매 가능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고, 그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하게 됐다.

금감원은 삼성자산운용이 지수 방법론을 위배해 사전에 스페이스X를 편입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정해진 기초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패시브 ETF지만, 스페이스X 상장 첫날 스페이스X를 사전 편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금감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실패 사태와 관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문·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 과정에서 전문투자자 등록을 제대로 했는지, 전문투자자 등록 시 금융소비자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 등 위험설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비롯해 환차손 위험성을 알렸는지 살피고 있다.

이 원장은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배정되지 못한 건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 공모주 청약을 안 했으면 차라리 상장 첫날 사지 않았겠나"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부분이 발생했고, 이런 부분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달하고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