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 달러·원 환율 급등 1527.1원…코스피 9천 돌파(종합)

전일 대비 13.7원 오른 1527.1원…5거래일 만에 1520원선
국제유가 하락, 물가 압력↓ 외국인 1.3조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9000을 돌파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6.18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매파적 기조를 드러내면서 달러·원 환율이 10원 이상 상승 마감했다.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 중심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9000포인트를 돌파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13.7원 오른 1527.1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 주간 종가가 1520원을 넘은 것은 지난 11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미 연준은 17일(현지시간)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사실상 철회했다. 경제전망(SEP)에 따르면 점도표를 제출한 위원 18명 가운데 9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또 연준은 기존의 금리 인하 편향 문구를 삭제했고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물가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매파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다우(-0.97%), 나스닥(-1.34%), S&P500(-1.21%) 미국 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미 연준의 매파 기조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로 마감, 사상 최초로 9000포인트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협정 서명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해 WTI와 브렌트유 모두 70달러 선으로 마감해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가 4%, SK하이닉스가 6% 급등하는 등 강력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적 전망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조 3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8700억여 원, 840억여 원 순매수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록 연준 금리 인상 리스크가 이전보다 높아졌지만, 국제유가의 빠른 하락과 관세 및 에너지 가격 상승효과 소멸로 여전히 향후 추가 2회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금리 인상의 허들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