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외인 1.8조 순매도에…달러·원 4.7원↑(종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 불안과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에 상승 마감했다.
11일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4.7원 오른 1528.9원에 오후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1.30원 높은 1525.50원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환율 상승을 자극한 건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충돌은 지난 9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AH-64 '아파치' 공격헬기가 격추된 사건을 계기로 재개됐다.
미국은 헬기 피격 관련 추가 공습에 대한 보복에 나섰고, 이란도 요르단·바레인·쿠웨이트 소재 미군 거점을 잇달아 공격하는 등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공습은 곧 중단되겠지만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내일 밤에도 강하게 폭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순매도를 이어간 점도 달러·원 상승 압박을 키웠다.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조 4649억 원, 3595억 원 순매도했다.
다만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오름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최근 외환 당국이 환율 쏠림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강력하게 밝히고, 국민연금이 선물환 매도를 통한 환 헤지에 나서는 점은 상단을 제한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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