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사 순이익 4.3조원…코스피 불장 수탁수수료 2.6배

금감원 61개 증권사 영업실적 발표…순이익 전년比 77.1%↑
수탁수수료 4.3조, 165.8% 증가…분기 거래대금 333%↑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올해 1분기 증권회사 전체 순이익이 4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상승과 변동성 장세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탁수수료가 2.6배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1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 3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1%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수수료 수익이었다. 1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9% 급증한 6조 6929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탁수수료가 4조 3020억 원으로 165.8% 폭증했다. 1~2월 코스피 급등에 이어 3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겹치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1분기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64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1% 증가했다.

자산관리(WM) 부문 수수료는 투자일임 및 펀드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9.4% 증가한 6721억 원을 기록했으나, IB 부문 수수료는 9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9437억 원)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손익은 4조 10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었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주식·펀드 관련 손익(ETF 포함)은 7조 2046억 원 증가한 반면, 헤지운용 손실 등으로 파생 관련 손익은 3조 9396억 원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 4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었다. 환율 변동으로 외환 관련 손익이 7678억 원 감소했으나, 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대 등으로 대출 관련 손익이 5749억 원 증가하며 충격을 상쇄했다. 한편, 영업 확대로 1분기 판매관리비(4조 3749억 원)는 전년 동기 대비 37.7% 늘었다.

증권업계의 외형과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3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미수금과 현금·예치금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 말 대비 16.3% 증가한 1098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총액은 991조 5000억 원(17.8%↑), 자기자본은 106조 9000억 원(4.4%↑)으로 집계됐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평균 999.5%로 규제비율(100% 이상)을 대폭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직전 분기 말 대비 24.6%p 상승한 718.3%였으나, 모든 증권사가 규제 한도(1100% 이내)를 안정적으로 충족했다. 한편 1분기 3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조 2000억 원 증가한 326조 5000억 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상각을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겠다"며 "부동산 PF 건전성 관리 강화와 유동성 규제체계 개편, NCR 제도의 실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