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네이버 목표가 상향 30만3천원…"AI팩토리 고객, 글로벌기업 가능성"

"엔비디아가 고객 발굴, 사업 리스크 분담 측면의 파트너로 참여"
AI 인프라 사업 성장성 불확실성 존재…"최근 주가 조정 이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8 ⓒ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LS증권은 11일 네이버(035420)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9000원에서 30만 3000원으로 상향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선유진 LS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사업 확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반영해 SOTP(사업 부문별 가치합산) 밸류에이션에서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멀티플 프리미엄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8일 공시와 콘퍼런스콜을 통해 엔비디아와 공동 추진하는 AI 인프라 구축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일부 가동 중인 '각 세종'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존 임차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2027년 말까지 100MW(메가와트), 2028년 말까지 20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 수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규모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 연구원은 "네이버는 초기 구축 예정인 200MW 규모 연산 자원에 대한 수요가 이미 단일 고객으로부터 확인됐다고 밝혔다"며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모와 최근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글로벌 AI 기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S증권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사업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AI, 인프라, 웹3.0 분야에 향후 5년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선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 계획 자체만으로는 부담이 크지만 엔비디아가 핵심 자원 공급자이자 고객 발굴, 사업 리스크 분담 측면의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투자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인프라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주가 조정 역시 이러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내다봤다.

선 연구원은 "네이버는 중장기적으로 AI 인프라 매출을 기존 사업과 맞먹는 수준으로 키워 2032년 관련 매출 2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실제 AI 수요 확대 속도와 인프라 공급 여건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이후 쇼핑 에이전트 기반 매출 성장 지속,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경쟁 속 트래픽 유지, 가상자산 사업 관련 법·제도 불확실성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