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재점화에 달러·원 1524원…당국 '약발' 소진(종합)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6.10 ⓒ 뉴스1 김성진 기자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6.10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외환당국의 관리 의지에 묶여 있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세다. 중동 불안이 재점화되고, 역외 달러 매수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겹치며 1524원대를 기록했다.

10일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환율 12.1원 오른 1524.2원에 오후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90원 오른 1525.0원에 출발한 뒤 장 중 1514.1원까지 내리며 상승 폭을 반납했으나 다시 1520원대에 올라섰다.

외환당국의 환율 관리 의지에도 역외 달러 매수세 유입에 달러·원 환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코스피 주식을 2조 7717억 원 순매도, 환전 수요가 더해진 점도 상방 압력을 키웠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도 원화 약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 시각 99.89로 재차 100선 부근에서 움직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 헬기가 피격·추락한 데 대응해 이란 남부 군사시설을 공습했고, 이란 측은 바레인과 요르단·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연쇄 공격에 나서며 중동 일대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술주 조정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하단이 지지됐다"며 "트럼프의 이란 보복 관련 뉴스에 따라 유가와 함께 환율 상방이 자극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 개입 효과가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을 위한 일관된 메시지는 물론, 외국인 주식 매도세 진정 및 지정학 리스크 완화도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