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 달러·원 1555원대…외환위기 후 최고 수준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글로벌 위험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에 달러·원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55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한 뒤 1555원 안팎을 등락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금리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이어가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각) 이란은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영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르투 남부를 공격한 데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존에 기계적 리밸런싱으로 환율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 역송금 수요에 역외 투기적 수요까지 더해져 원화가치 급락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레벨이 급등하면서 결제금액 송금 시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수입업체의 패닉성 매수세까지 더해질 경우 장중 위쪽으로 변동성을 수반한 쏠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예상치를 1558~1578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야간 시장에서 1560원선까지 급등한 바 있다.
실수요, 투기적 수요 모두 상승 기대가 지배적인 가운데 상단 방어 카드는 당국과 네고 물량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 설명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1600원에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수출업체 반기말 네고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지만, 당국이 미세조정을 통해 환율 상승 속도를 억제해줄 경우 일부 고점매도 수요를 유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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