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대 하락해 8100선 붕괴…이틀째 '브로드컴 쇼크'[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8분 25초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18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2026.6.5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뉴욕증시에 '브로드컴 쇼크' 삭풍이 분 가운데 코스피도 6% 넘게 하락 중이다. 5거래일 만에 8100선도 붕괴했다.

5일 오전 9시 24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0.94p(-6.26%) 하락한 8098.47을 가리키고 있다.

3.66%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낙폭을 확대하며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5거래일 전인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8080선까지 터치했다.

외국인은 8806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452억 원, 개인은 7781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전날부터 '브로드컴 쇼크' 영향에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심이 약화한 가운데 고환율로 외국인 이탈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000660) -9.36%, SK스퀘어(402340) -9.26%, 삼성전자(005930) -7.25%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 중이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9180) 0.31% 상승했다. 삼성물산(028260) -15.14%, 현대차(005380) -6.43%, 삼성생명(032830) -6.39%, 삼성전자우(005935) -6.14%, 삼성전기(009150) -5.77%, LG에너지솔루션(373220) -2.96% 등은 하락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이 브로드컴 쇼크에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는 0.09% 내렸고, 금융·헬스 등 순환매가 이뤄지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1% 올랐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전날 견조한 실적을 입증했지만,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면서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4%), 샌디스크(-3.92%), 웨스턴디지털(-3.13%) 등이 동반 하락했다.

고환율도 외국인 이탈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거론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0.7원 내린 1529.0원에 출발했다. 전날 야간장에서는 15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눈높이가 단기적으로 높아지다 보니 특정 이벤트 후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투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렸다"며 "현재의 장세가 하락 추세로 본격 전환하지 않는 한 주도주 비중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기에, 그 변동성은 감내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38p(-3.94%) 하락한 1008.35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479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2억 원, 외국인은 37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하락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 -10.58%, 에코프로비엠(247540) -6.0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6.02%, 에코프로(086520) -5.82%, 리노공업(058470) -4.02%, 코오롱티슈진(950160) -3.65%, 알테오젠(196170) -2.31%, HLB(028300) -1.71%, 펩트론(087010) -1.69%, 삼천당제약(000250) -0.16%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