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 2000 간다…반도체 사이클에 확신"
2026년 이익 성장률 전망치 320%로 상향
"코스피 하방 지지선 7820p…조정은 비중확대 기회"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포인트에서 1만 2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사이클이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확신해서다.
3일 골드만삭스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보고서를 내고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 2000포인트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코스피가 2배 이상 급등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섰으며, 개인의 투기적 거래가 증가해 단기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 투자 매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지수 상향 근거는 압도적인 기업 이익(EPS)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코스피 2026년 이익 성장률을 48%로 예상했지만 현재 277%까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기업들의 올해 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1월 20%에서 현재 57%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과 2027년 한국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0%, 35%로 추가 상향한다"며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현재 시장이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산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해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고, 높은 영업 레버리지 덕분에 이익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한국 반도체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으로 시장은 이 고수익이 얼마나 오래갈지 회의적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밸류업 프로그램)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전체 기업의 60% 이상이 여전히 장부가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어 '저(低) 주당순자산비율(PBR)' 기업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골드만삭스는 "과거 가장 극단적인 이익 감소와 바닥권 밸류에이션을 현재에 대입해도 코스피 하방 지지선은 7820포인트"라며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이 올 수 있지만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하방 경직성이 강해 조정은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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