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가능성에 장 초반 달러·원 하락 전환…1500원대는 지속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소폭 하락해 거래 중이다. 다만 종전 불확실성이 잔존한 만큼 여전히 1500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2원 내린 1515.0원에 출발했다. 이날 10시 기준으로는 1509.4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7.8원 하락한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종전 합의 가능성이 커지며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중동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휴전 합의 이후 약 한 달 동안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이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협상안에 포함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휴전 후 초기 30일 동안 기뢰 제거와 항로 안전 확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현재 사실상 봉쇄 상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재개방해 각국 선박이 이전처럼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지난주 내내 강달러를 견인하던 호르무즈 봉쇄 프리미엄이 일부 해소됐다. 현재 시각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95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며 7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이 외국인의 투심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역외 커스터디 매도가 달러 공급 우위를 형성할 공산이 크다"며 "특히 1500원대에서 적극적인 매도 대응을 보여주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환율 낙폭을 확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불확실성도 여전히 지속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500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한 데다 여전히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관련 이견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해 장중 관련 소식에 주식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세에 따른 수급 부담에 상방 변동성 나타날 소지가 있어 이날 환율은 협상 관련 추가 소식과 외국인 수급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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