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시총 100조 돌파…LG엔솔 제치고 시총 5위[핫종목](종합)

올해 상승률 425%…MLCC·패키지 기판에 실리콘 커패시터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4년 10월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방문,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10.7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22일 11% 급등해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등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13만 6000원(11.30%) 오른 134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다.

삼성전기는 지난 20일(7.50%)과 21일(13.48%)에 이어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조 8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0.62% 하락한 LG에너지솔루션(시가총액 93조 2490억 원)을 밀어내고 코스피 시총 5위에 올랐다. 주간상승률이 32.67%로, 일주일 만에 시총 약 25조 원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이날 종가 기준 상승률이 425.49%로 대우건설(647.38%)과 광전자(628.63%)에 이은 코스피 3위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수요 급증과 그에 힘입은 이익 추정치 상향 덕분이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반도체향으로 공급되는 MLCC와 패키지 기판의 경우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공급이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일본의 무라타 제작소(MLCC), 이비덴(기판)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실리콘 커패시터의 첫 대규모 공급계약을 공시하며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삼성전기는 2027~2028년 글로벌 대형기업에 총 1조 557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초정밀 전기 저장장치인 실리콘 커패시터는 세라믹 대신 실리콘 웨이퍼로 제작해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작게 만들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지 면적과 두께를 얇게 설계할 수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는 고신뢰성이라 의료, 우주, 전장에 사용되며 매출액은 2027년 5000억 원, 2028년 1조 원 규모로 추정한다"며 "생산 능력은 충분히 확보했고, 품질 검증도 완료됐다. MLCC보다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추가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170만 원, KB·DB·메리츠증권은 160만 원을 제시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 663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28% 상향 조정한다"며 "컴포넌트솔루션의 경우 고용량 제품 수요가 성장하며 믹스 개선 효과가 극대화되고,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FC-BGA 판가인상이 지속되며 수율 향상과 생산 효율화에 따른 추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