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리스크 털고 8%↑…30만원 눈앞 '최고가'[핫종목](종합)
노사 성과급 잠정합의…상한선 폐지·자사주로 지급
DX 부문 불만 잠재 갈등요소…AI 모멘텀에 주가 전망 상향
- 박주평 기자,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양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1일 노사의 잠정 합의로 총파업 리스크를 해소하고, 미국 장기 국채 금리 급락과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호재에 힘입어 30만 원에 다가서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만 3500원(8.51%) 오른 29만 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조 954억 원 순매수했다. 지난 1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이다. 기관도 7729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7654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20일)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특별성과급에 잠정 합의하면서 오는 22~27일 조합원의 찬반 투표를 남겨두기는 했으나 총파업 리스크가 해소된 영향이 작용했다.
노사는 반도체(DS)부문 특별성과급을 신설하고 상한을 없애기로 했다. 재원을 '노사가 합의하여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로 결정했다. 사업 성과는 노조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영업이익이나 경제적 부가가치(EVA)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또 특별성과급을 현금이 아닌 전액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과 2년간 매각을 제한했다. 자사주를 통해 성과를 보상하는 동시에 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의도다.
잠정 합의문에선 DS부문 성과급을 부문 40%, 사업부 60%로 정했고, 공동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설정했다.
다만 여전히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성과급이 DS 부문을 중심으로 설계돼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영위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소외된 측면이 있다.
이미 협상 과정에서 DS 부문과 DX 부문 노조원 간 갈등이 표출됐고, DX 부문 조합원 위주로 구성된 삼성전자 내 제2·3 노조인 삼성전자노동조합(SECU·동행)과 전국삼성전자 노동조합(NSEU) 수원지부는 노태문 대표이사와의 공식 면담을 사측에 요청했다.
사업부 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중재로 가까스로 타협점을 찾았지만 사업부 간 이해관계를 조정할 구조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비슷한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미국 장기국채 금리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증시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2~4월) 주당순이익(EPS)이 1.87달러, 매출은 81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EPS 1.77달러, 매출 791억 8000만 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통해 견조한 AI 투자가 재확인됐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앞서 인텔(7.4%), 마이크론(4.8%)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 상승했다.
미국 30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도 모두 급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7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형태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과 장기계약에 따른 안정적 실적 가시성 확보,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노사 관련 우려 해소 국면 진입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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