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멈췄다" 코스피 7700선 회복…환율 1500원대 진정세

코스피 6%대 상승해 4거래일 만에 최고치…환율도 전일 대비 하락
파업 리스크 완화에 이란 종전으로 금리·유가 진정…위험선호 회복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주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26.5.21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 완화와 미·이란 협상 진전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회복으로 코스피가 21일 장중 77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2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470.53p(6.53%) 상승한 7679.48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코스피는 장중 7710.62까지 치솟으며 4거래일 만에 7700선을 회복했다.

현재 기관은 1조 928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772억 원, 외국인은 6728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여전히 외국인이 순매도 중이나 매일 수조 원을 순매도하던 최근과 비교하면 매도세가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상승 중이다.

삼성생명(032830) 12.18%, 삼성전기(009150) 11.59%, SK하이닉스(000660) 8.88%, SK스퀘어(402340) 8.55%, 현대차(005380) 7.94%, 두산에너빌리티(034020) 7.31%, 삼성전자(005930) 5.98%, HD현대중공업(329180) 5.66%, 삼성전자우(005935) 3.8%, LG에너지솔루션(373220) 3.51% 등은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 급등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었다. 전날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돌입 직전 잠정 합의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6% 넘게 뛰었고 정규장에서 29만 7000원까지 오르며 '30만전자'를 목전에 뒀다.

대외 변수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이란 종전 기대가 커지며 뉴욕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엔비디아도 뉴욕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점이 훈풍으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라고 언급하면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커졌다.

이에 국제 유가와 채권 금리도 급락했다. 7월물 브렌트유는 5%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105달러 수준으로 내려왔고, 미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도 98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4.5%대로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반등했다.

위험심리 회복과 금리·유가 부담 완화에 달러·원 환율도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7.3원 내린 1499.5원에 출발한 뒤 장중 1500원 초반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전날 1510원 선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 현재 환율은 1502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노조의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를 변수로 보고 있다. 노조는 22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파업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외국인 수급과 환율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