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로 제동 걸린 반도체주…21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 반등 기대'
삼전닉스, 국채금리·유가상승에 파업 리스크…최고가 후 급락
엔비디아 매출 78% 급증 '전망'…AI 모멘텀 재확인 '기대감'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최근 급락 후 숨을 고르고 있는 반도체 업종이 오는 21일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할지 주목된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 삼성전자 총파업 리스크 등 잇따른 악재 속에서 엔비디아가 견조한 AI 모멘텀을 재확인할 경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한국시간 21일 새벽) 2027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하고 콘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전 세계 AI 공급망 기업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실적과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는 AI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이 5조 달러를 넘어서는 엔비디아는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크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각각 787억 5000만 달러, 1.7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83.3% 급증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6.3% 증가한 728억 5000만 달러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제시한다면, 지속해서 제기되는 'AI 거품론'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 심리 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며 상승세가 꺾인 상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장기 국채 금리와 유가 급등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던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일주일간 5% 하락했다.
국내는 '삼성전자 총파업'이라는 리스크도 맞닥뜨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4일 29만 6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8.61% 폭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 13일 197만 6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후, 15일 7.66%, 17일 5.16% 잇따라 급락하며 170만 원 선으로 주저앉았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는 0.18% 소폭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등락 없이 마감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이날 오전 결렬되면서 장중 한때 주가가 3%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 아래 자율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마저도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예정대로 21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추정치 상향에 기반해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7만 원, 380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구조적인 메모리 공급부족이 장기공급계약(LTA)으로의 전환을 야기했고, 그에 따른 중장기 변동성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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