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센터장 진단 "삼전닉스 과열 아니지만 분산할 종목은 이것"
"반도체 이익이 주가 따라잡는 과정…추가 상승여력 존재"
"차익 매물로 변동성↑…조정 분할매수 및 이익 업종 분산"
- 박주평 기자,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박승희 기자 =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단숨에 7000을 돌파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번 상승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실질적 이익'에 기반한 만큼 과열로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글로벌 기업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를 실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6일 뉴스1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만 보면 과열로 보일 수 있지만, 이익 관점에서는 아직 과열로 보지 않는다"며 "이번 상승은 멀티플 확장이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주당순이익(EPS) 급증이 주가를 따라잡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저점 대비 5배 정도 올랐지만, 올해 이익은 지난해보다 최소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주요 AI와 반도체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이익 체력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57조 2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1% 폭증했다.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도 37조 6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5% 증가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전자 417조 6162억 원, SK하이닉스 247조 3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61.7%, 485.2%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력한 이익 성장에 힘입어 코스피 상승세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생각보다 강력한 랠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개인 자금은 4000, 5000, 6000을 돌파할 때 급격히 유입됐던 경험이 있고 이번 전고점 돌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 8000이 비현실적인 숫자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반도체 업황이 좋으면 지수 레벨 자체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8000 돌파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조건부 시나리오"라며 "7000은 반도체 이익이 만든 속도의 영역이라면, 8000은 비반도체 이익 확산과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재평가가 동시에 확인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시점은 내년 이후 중기 구간에서 구조가 증명될 경우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이익 추정치 상향이 둔화되거나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발작적으로 올라가는 신호 등이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는 트리거라고 본다"며 "코스피 상승을 예단하기보다 시장의 위험신호를 정해놓고 사후적으로 대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장 매매 전략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도체를 고려하되 이익 지속성이 확인되는 업종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주는 공격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더 적절하다"며 "시장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되고 있고,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성 매물이 나올 경우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반도체 외에 AI산업 성장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종목으로 관심을 넓힐 필요도 있다"며 "AI밸류체인 속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 AI 병목 구간을 해소할 수 있는 산업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지수 상승기에 추격 매수는 항상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비중과 타이밍 관리가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여전히 핵심이지만, 개인투자자라면 전력기기·전력망·조선·자본재처럼 반도체 이후 이익 지속성이 확인되는 업종으로 분산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테마보다 실적이 연결되는 업종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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