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1등공신 삼전·닉스, 1년새 5배·8배 상승…"아직 싸다"

작년 하반기 AI 수혜 힘입어 상승 시동…올해 개미 자금 덕 주가 탄력
5월 외인 순매수 유턴에 추가 상승 전망…"40만전자·230만닉스 간다"

코스피가 장중 7000피를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증시가 표시돼 있다. 2026.5.6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박주평 기자 = 코스피가 이틀 만에 70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칠천피'(코스피 7000포인트) 신화를 새로 썼다. 코스피 강세 주역은 반도체주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로, 두 종목은 1년 만에 각각 5배, 8배 넘게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년 전(2025년 5월 2일 종가 기준) 2556.61에서 이날 장 중 7426.60까지 터치하며 4869.99포인트(p)(190.48%) 급등했다.

이 기간 지수 상승을 견인한 건 반도체주 랠리였다. 특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여도가 컸다. 두 종목은 코스피 시총의 41%(4일·자사주 제외 시총)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동을 건 반도체주 랠리는 올해 들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4분기 들어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고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물량이 지난해 하반기 중 2026년 생산분까지 미리 '완판'됐고, HBM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도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기대가 커졌다.

이에 1년 전만 해도 5만 5500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27만 원까지 21만 4500원(386.48%) 뛰었고, SK하이닉스는 17만 7500원에서 161만 2000원까지 143만 4500원(808.16%)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를 바탕으로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1~4월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52조 4597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조 1930억 원, 8조 7925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 자금엔 개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도 포함돼 사실상 개인 주도 장이었다.

이에 지난해 5월 초부터 반년간 5만 원대에서 12만 원 수준까지 상승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14만 원 넘게 급등하며 '27만전자'를 찍었다.

5월에 들어서는 외국인 수급으로 '바통' 터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외국인마저 유턴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은 이틀 만에 22.44%, 24.67%(최고가 기준) 급등하며 코스피는 이들 종목 강세에 7420선도 단숨에 넘었다. 이틀 만에 800p 이상 급등이다.

반도체 주도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 상승분의 74%가 SK하이닉스·삼성전자·SK스퀘어 단 세 종목에서 나왔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증권사에서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치는 40만 원, SK하이닉스는 230만 원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흐름만 보면 과열로 보일 수 있지만, 이익 관점에서는 아직 과열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승은 멀티플 확장이 아니라 HBM 중심 주당순이익(EPS) 급증이 주가를 따라잡는 과정"이라며 "이익 상향이 이어지는 한 주가는 조정과 상승을 반복하며 추세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