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업&다운] 골리앗 이긴 다윗…한투·NH·KB 운용, 반도체 ETF 수익률 1~3위
'ACE AI반도체 TOP3+' 수익률 120%…올해 반도체 ETF 중 1위
2·3위도 중소형사 ETF…대형사 'KODEX'·'TIGER' 지금 쏠림 '뚜렷'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투자자들의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의 자금은 대형 자산운용사의 상품으로 쏠리고 있지만 실제 수익률에선 중소 운용사 상품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 TOP3+'는 올해 연초 이후 120.06%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반도체 ETF 65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레버리지 상품 제외)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2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반도체'(118.95%), 3위는 KB자산운용의 'RISE AI반도체TOP10'(117.08%)이었다. 1~3위 모두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ETF 상품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87.24%)·SK하이닉스(98.46%)의 개별주 수익률보다 높다.
대형 운용사 ETF의 수익률은 이들보다 저조했다. 순자산 9조 9395억 원으로 반도체 ETF 중 1위, 국내 전체 ETF 중 3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은 같은 기간 수익률이 100.85%였다. 순자산이 4조 9086억 원으로 반도체 ETF 중 2위인 삼성자산운용 'KODEX 반도체'도 수익률이 104.50%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자들의 자금은 대형 운용사 상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초 이후 반도체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모인 상품은 'TIGER 반도체TOP10'로, 3조 3740억 원이 순유입됐다. 2위는 'KODEX 반도체'로 1조 1493억 원이 순유입됐다.
수익률 기준 1~3위였던 'ACE AI반도체 TOP3+'는 같은 기간 순유입 규모가 2689억 원으로 국내 반도체 ETF 중 11위, 'HANARO Fn K-반도체'는 2801억 원으로 9위, 'RISE AI반도체TOP10'은 925억 원으로 18위였다.
실제 수익률은 중소형사 상품이 더 높았는데, 자금은 대형 운용사 위주로 집중됐다는 얘기다. 올해 수익률 1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 TOP3+'의 경우 순자산이 6760억 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반도체TOP10'의 약 1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들 중소형 운용사들은 대형사의 반도체 ETF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대형사의 상품과 똑같다면 상품 인지도에 밀리기에 어차피 고객들을 빼앗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상품 구조를 다르게 해 수익률을 최대한 높이는 게 고객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AI반도체 TOP3+'의 경우 출시 당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3개 종목의 비중을 각 25%씩 총 75%로 구성해 한미반도체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 올해 한미반도체의 수익률은 193.17%로, 이 종목의 비중이 높은 ETF 상품의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HANARO Fn K-반도체'의 경우 삼성전기의 비중이 23.57%로, 삼성전자(22.65%)보다 높다. 'RISE AI반도체TOP10' 역시 '삼전닉스' 비중이 50%에 달하는 다른 ETF와 달리 SK하이닉스(16.71%)·삼성전자(14.65%) 비중이 약 30%인 반면, 테크윙(10.71%)·리노공업(9.99%) 등 반도체 장비 소부장 기업의 비중이 높다. '삼전닉스' 중심이 아닌, 특정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가 시장 상승 국면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것이다.
한 중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ETF 상품을 검색하면 수십 개가 나오는데 이것저것 생각하려면 머리가 아파 그냥 유명하고 순자산이 많은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반도체 투자를 고민한다면 인지도보다는 포트폴리오와 수익률까지 비교해보고 선택하면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