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국내 에너지·원자력 업계, 90%가 SMR 투자 진행·검토 중"

SMR 사업 확대 최대 리스크로 기술보다 정책과 시장 환경 지목

(EY한영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에너지 및 원자력 기업과 관련 투자자들은 2030년대 초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의 상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미 관련 투자에 나섰지만, 정책·제도 정비 속도가 시장 형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이사 박용근)은 'EY한영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에너지 공급사 및 부품사, 원자력 기업, 투자사,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는 SMR 상업화 시점을 '2030~2035년'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88%는 SMR 관련 투자를 이미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 또는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투자 축소·중단을 고려하는 비율은 1%, 투자 계획 없음은 11%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주요 관심 시장으로 국내(74%)와 북미(60%)를 꼽았다.

한국형 SMR 경쟁력에 대해서는 글로벌 선도 가능(40%) 또는 일부 경쟁력 확보 가능(41%) 등 긍정적 또는 중립적 평가가 다수였다. 반대로 제한적 역할(12%) 또는 경쟁력 확보 어려움(7%) 등 신중한 시각도 존재했다.

상업화 전망과 높은 투자 의지에도 불구하고 SMR 사업 확대의 최대 걸림돌로는 정책과 시장 환경이 지목됐다.

응답자들은 주요 리스크로 △정책(인증, 지원제도 등) 일관성 및 지원 체계의 불확실성(41%) △산업 내 공통 전략 방향 및 실행 로드맵 부재(40%) △시장 정보 및 트렌드 정보 부족(40%) △초기 시장 형성 및 수요 확보의 불확실성(36%) △핵심 역량(자본·기술·인력) 확보 한계(34%) 순으로 꼽았다.

기업들이 기대하는 정부 역할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은 표준 인증 즉각 확립(53%)과 한국형 SMR 개발 사업 참여 기회 확대(52%)를 지목했다.

SMR 사업 참여 결정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71%가 '수요·발주 가능성', 68%가 '인증 인허가·규제 대응 가능성'을 꼽았다.

SMR 사업 확장 전략은 합작법인(JV)·파트너십·지분투자 등 협력 기반의 사업 확장 및 역량 보완(56%)과 연구개발(R&D) 역량 내재화(53%)가 제시됐고, 인수합병(M&A)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도 23%로 나타났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