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삼성전기 110만·한미반도체 42만"…부품·장비 낙관전망

한미반도체 듀얼 TC본더 (한미반도체 제공).  ⓒ 뉴스1
한미반도체 듀얼 TC본더 (한미반도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외국계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최근 주가가 급등한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24일 '아시아 태평양 기술 산업 한국의 MLCC/기판/TCB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 LG이노텍, 한미반도체는 연초 대비 급등했으나 40% 이상의 추가 상승 잠재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삼성전기는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고성능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메릴린치는 "D램과 마찬가지로 MLCC 또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며 "90% 이상의 높은 가동률, IT에서 AI로의 생산 능력 전환, 미국 빅테크의 강력한 수요 등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 서버용 MLCC는 일반 PC·스마트폰용 대비 탑재량이 100% 이상 높다"며 "삼성전기의 AI향 MLCC 비중이 지난해 말 약 10%에서 2028년 말 40% 이상으로 성장하고 가격은 2028년까지 연간 10~20%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대해서도 수요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을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선제적으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FC-BGA 사업에 진출해 주요 북미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후발주자인 LG이노텍도 FC-BGA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상향해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LG이노텍의 기판 사업 매출이 지난해 1조 7200억 원에서 올해는 2조 1000억 원으로 증가하고, 2027년과 2028년에는 연평균 성장률 20% 이상을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도 30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상향했다.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주문을 맞추기 위해 신규 팹 건설을 가속하고 있고, 이는 2028년 열압착 본딩(TCB) 주문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미반도체의 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TCB 주문량 증가 가정을 바탕으로 39% 상향한다"고 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