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밀어올린 코스피…ETF도 삼전닉스에 자금 몰린다
'삼전닉스 50%' ETF 한 달간 자금유입 7·8·16위
채권혼합형 ETF, 연금 안전자산 강점…유사상품 출시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는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0%를 투자하는 형태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확산과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17일 ETF 체크에 따르면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 50'(7위, 4213억 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8위, 3875억 원)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50%인 ETF 상품이 한 달간 자금유입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지난 7일 상장된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도 7거래일 만에 2026억 원의 자금이 유입돼 16위에 올랐다. 집계 기간을 1주일로 좁히면 'KODEX 200'(4276억 원)에 이은 자금유입 2위다.
이들 상품은 자산의 25%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각각 투자한다. SOL AI반도체톱2플러스는 나머지 절반을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키워드 스코어링 점수가 높고 주가 모멘텀이 뛰어난 종목을 추가 선별 투자해 수익률 극대화를 모색하는 주식형 ETF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 50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나머지 절반을 각각 국고채와 통안채, 국고채에 투자함으로써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삼전닉스 투자 비중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TF는 주식계좌뿐 아니라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나 퇴직연금(DC·IRP)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5487.24에서 6226.05로 13.46%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53%, 26.92% 올라 코스피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그에 따라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자금유입 상위 10개 ETF 중 가장 높은 16.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 50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도 각각 10.43%, 8.0%의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 자체는 주식형 ETF보다 낮지만, 퇴직연금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장점이 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을 최고 70%까지만 담을 수 있고 나머지 30%는 채권이나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하는데, 채권 비중이 50% 이상인 채권혼합형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그에 따라 안전자산 30%를 최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채우려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실제 지난 2월 26일 국내 최초로 출시된 삼전닉스 채권혼합형 ETF인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 50은 국내 채권혼합형 ETF 중 최단기간(14영업일) 순자산 5000억 원을 돌파했고, 16일 기준으로는 9487억 원에 달한다.
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지난 7일 출시됐고,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도 지난 14일 상장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같은 유형의 상품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1분기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이라는 역사적인 잠정 실적을 발표했고,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4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돼 실적 기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고,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180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기대되는 2분기부터 외국인은 실적과 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실적 서프라이즈 구간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최선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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