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난항 휴전 연장"…달러·원 환율 1470원대 횡보(종합)

미·이란 종전 협상 일정 지연…추가 휴전 연장 가능성 부각
고유가 경계심에 하단 지지…"유가 90달러는 환율 1480원"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134.66포인트(p)(2.21%) 상승한 6226.05를 나타내고 있다. 2026.4.16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구체적인 일정 합의에 난항을 겪으며 '휴전 연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자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등 위험선호 심리는 이어졌지만 90달러선에 머물러 있는 국제유가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0.4원 오른 1474.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보합권 분위기를 반영해 하락 출발헸지만 1470원대에서 좁은 보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양국이 협상 참여에는 합의했지만, 세부 일정 조율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중재국들이 제시한 '휴전 2주 추가 연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91달러 수준에서 하락세가 멈추며 환율 상방 압력을 유지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90달러선은 환율 1480원 수준과 유사한 무게감을 가진다"며 "미 증시 호조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전쟁과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을 1470원선에서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하며 예상치(2.3%)를 크게 하회했다. 석유를 제외하면 0.1% 상승에 그쳐, 고유가 상황이 아직은 전반적인 물가 지표에 전이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나타난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위안화와 높은 동조화를 보였던 원화가 최근 들어 독자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1기 당시 0.857에 달했던 달러·위안과 달러·원의 상관관계가 트럼프 2기 들어 0.422로 급감하며 역방향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의 '약달러' 정책과 위안화 강세 용인 속에서도 원화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외환 수급 등 원화만의 구조적 변화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