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까지 나섰지만"…삼천당제약, 하한가 이어 6%대 하락 [핫종목]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실적 공시 안 하고 보도자료만 배포"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삼천당제약(000250)이 '작전주' 의혹 확산 속에 대표이사까지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일 대비 5만 원(6.03%) 하락한 7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연일 하락세다.

최근 체결된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제 관련 미국 라이선스 계약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약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 마일스톤과 향후 판매 수익의 90%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경구용 세마글로타이드 관련 미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계약 규모가 그간 주가 상승 과정에서 형성된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여기에 한 블로거가 제기한 '작전주' 의혹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해당 블로거는 삼천당제약을 "200% 작전주"라고 주장하며 다수의 의혹을 제기해 이 내용이 투자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삼천당제약은 홈페이지 긴급 공지를 통해 "특정 블로거가 사실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거래소가 삼천당제약을 공시 불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거래소는 회사가 지난 2월 6일 영업실적 관련 내용을 보도자료로만 배포하고 정식 공시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는 오는 23일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는 '대표이사 긴급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올려 "단언컨대 시장의 일시적인 오해가 당사가 이미 확보한 15조 원의 압도적 가치를 바꿀 수 없다"며 "오늘 유포된 악의적인 허위 사실은 머지않아 모두 거짓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