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격 유예'에 선물 급등…"최악 피했다" 코스피 반등 예고
트럼프 "이란 공격 5일 유예…곧 합의 이뤄질 것"
간밤 코스피 선물지수 급등…환율·유가도 안정세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선물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미국 뉴욕 증시와 코스피200 야간선물 지수는 급등했고,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으로 24일 오전 코스피 본장 개장에서도 반등세가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 20분 기준 코스피200 야간지수선물은 861.30으로, 오후 7시 46분(799.25) 대비 7.8% 오르는 등 코스피 선물 지수가 급등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트루스쇼셜에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국방부에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는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여러 발전소를 타격해 흔적도 없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유화적인 언급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과 회담을 갖고 '주요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생산적으로 지속된다면 곧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면 호르무즈 해협은 곧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급변한 전황에 글로벌 증시도 반색했다. 미국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23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2만 4541.25로, 오후 8시(2만 3894.25)보다 2.7% 올랐다. 나스닥 선물 지수는 다음날 국내 증시의 시초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24일 오전 코스피도 개장하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솟았던 환율도 진정세로 돌아섰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10시 5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88.0원을 기록하며,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1517.3원) 대비 29.3원 하락했다.
23일 주간 거래를 마친 후 야간장에서도 1516원대를 유지했던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인 이날 오후 8시 5분부터 하락세로 전환, 약 30분 만에 1486원대까지 내려 30원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23일 런던 금속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9달러대에,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은 90달러대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전보다 8~9% 하락한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5일 유예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 장중에 시장이 상정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종전 가능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발표는 아직 없는 만큼 변수는 여전히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유예' 발언과 관련해 "이번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회의와 논의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조건부임을 시사했다.
이란 매체들도 양측이 대화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란 외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테헤란과 워싱턴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이 트럼프의 이란 공격 유예 발표 직후에도 테헤란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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