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510원 돌파…17년여 만에 최고치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란 사태 고조로 유가 급등·증시 급락·강달러 위협이 지속되며 달러·원 환율이 17년여 만에 1510원대를 뚫었다.
23일 오전 10시 1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오후 종가 대비 10.8원 오른 1511.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09년 3월 10일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1511.5원, 장 중 1561.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중동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며 달러·원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유가 급등·증시 급락·강달러 위협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에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공습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았다.
이날 새벽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해 이란 요새를 파괴 중이라고 발언하며 지정학 우려에 새로운 땔감을 제공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며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달러·원 환율은 이란 전쟁 장기화 및 확전 우려가 촉발한 리스크 오프에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유가 급등, 뉴욕증시 급락, 달러 강세 트리플 악재가 아시아장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을 수반,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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