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증권사 대표들 만난다…거래소 개혁·주주가치 높이기 '주목'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코스닥 개혁방안 제시 가능성
거래소 지주사 전환·중복상장 규제 등 개혁안 예상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17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금융당국 수장 및 증권사 대표들을 만나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및 안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4대 개혁 방안이 보고되는 만큼 어떤 구체적인 개혁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증권사 사장단, 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 기관투자자, 청년·개인투자자 등이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에선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4대 개혁 방안이 보고된다. 구체적으로 △시장질서 확립 및 신뢰 회복 방안 △주주 가치 제고 방안 △자본시장 혁신 방안 △투자 접근성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4대 개혁 방안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등 코스닥 시장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증권거래소는 일종의 백화점인데 상품가치 없는 썩은 상품, 가짜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거래소 내 코스닥시장본부를 떼어내 별도 자회사로 분리하고, 거래소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이 언급된다. 이 경우 코스피·코스닥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현재 코스피의 '2부 리그'로 인식되는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도 분명해질 수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의 중복 상장 규제 방안을 발표할지도 주목된다. 기업이 유망 사업을 분리해 중복 상장을 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훼손되고 이익은 기업으로 귀속되는 문제가 있다. 이 대통령도 "송아지 밴 암소를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남이면 화가 나지 않느냐"며 중복 상장을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기관투자자가 투자 대상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거론될지도 관심사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증권사 대표들에 대해서도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 등 역점 사업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종합투자계좌(IMA) 등 코스닥·코덱스 상장사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방안 등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 보호 등 자본시장 관련 현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