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고유가 감내할 시간 얼마 안 남아…한달 이상 지속 시 경고음 그 이상"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항에 칼리스토 유조선이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다. ⓒ로이터=뉴스1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항에 칼리스토 유조선이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iM증권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차질로 한 달 이상 고유가 현상이 지속된다면 경고음 그 이상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16일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금융시장에 퍼지는 경고음 진정을 위해선 유가 하락 이외에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답답한 시장 상황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며 "현재 수준 조정 정도로 금융시장과 경기가 고유가를 감내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 △가솔린 가격 급등에 따른 미국 소비경기 악화 △중동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금리 급등 △신용리스크 확산으로 경고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하르그섬 공격으로 유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더욱 커졌다"며 "이란 측이 무차별적으로 걸프국가의 원유 생산 및 인프라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할 경우 유가 수준이 추가 급등할 위험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고용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솔린 가격마저 추가 급등한다면 미국 소비경기에는 치명타를 미칠 수밖에 없다"며 "현 고유가 상황이 한달 이상 지속될 경우 3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재차 3%를 상회하면서 스태크플레이션 공포마저 촉발할 여지가 커진다"고 했다.

또한 "고유가는 물론 각종 물류 차질 등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재차 부각할 것"이라며 "일례로 중동발 리스크가 반도체 공급망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요국 국채 금리 급등은 글로벌 자금의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시그널일 수도 있다"며 "금리의 급등 현상은 회사채 금리 등 제반 금리 상승을 촉발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을 불러 AI 투자 사이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계 기업에는 커다란 악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모대출 시장 관련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고유가 장기화 현상이 사모대출 시장발 신용경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자극하고 있다"며 "신용 관련 각종 지표는 신용 리스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이번달을 넘어 지속, 즉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공급망 차질로 한달 이상 고유가 현상이 지속된다면 앞서 언급한 경고음이 경고음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