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3거래일 만에 '서킷브레이커'…'중동 위기' 유가 100달러 돌파(종합)
코스피 8%대 급락한 5132.07로 CB 발동…20분간 거래중단
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9일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동반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20초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6.27% 내린 1930.00이었으며, 코스닥150현물 지수는 6.36% 내린 1929.16이었다.
거래소는 코스닥150 선물 거래 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해당 선물거래대상지수의 수치가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3.75포인트(p)(6.49%) 하락한 773.90p였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 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수 또는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매도 사이드카 동반 발동은 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에선 이날 서킷브레이커(CB)도 발동됐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31분 52초 코스피시장 매매거래 일시중단 공시를 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2.80(8.11%) 하락하며 5132.07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되면서 향후 20분간 코스피시장의 매매를 중단한다.
1개월 내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발동된 적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3월 13일과 19일이 유일하다.
이란이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대미 강경파인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며 미국과의 갈등 봉합이 요원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즈타바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지도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RGC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주도하는 세력이다.
모즈타바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단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 승인을 받지 않은 새 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시장 경계감을 키웠다.
현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고 중동 산유국들이 잇달아 감산에 돌입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상황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35% 폭등해 주간 기준으로 1983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선물은 20% 폭등해 108달러를 돌파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이날 17.4원 오른 1492.0원에 출발한 이후 1498.7원까지 올랐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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