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삼전·하닉 5%대 하락…믿을 건 '실적' 브로드컴에 쏠린 눈
엔비디아 2.99%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 마감
삼전·하닉 목표가 상향…브로드컴 가이던스 주목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등 중동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코스피의 버팀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간밤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견고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란 사태의 장기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메모리의 수요 지속성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만큼 오는 4일(현지시간) 예정된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단기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2.40포인트(0.32%) 상승한 2만2740.61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2.99% 상승하면서 반도체 설계, 제조, 판매 관련 주요 기업 약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48%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 파이프라인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광전자공학 기업 '코히어런트'와 '루멘텀' 두 회사에 각각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5% 이상 하락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며 외국인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동력은 이익 전망치 상향이 주도해 온 만큼, 오는 4일 예정된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단기 주가 향방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은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제조하는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를 지원한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범용으로 설계됐고 대당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각 빅테크 서비스에 최적화된 저렴한 AI 칩 필요성이 커졌고, 브로드컴은 이런 수요에 대응하며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AI주 향방이 중요하므로, 브로드컴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이번 브로드컴 실적에서는 수익성과 가이던스가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는지가 중요하며, 그 결과에 따라 브로드컴 포함 AI주 전반에 걸친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보다 높은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빅테크 기업들의 ASIC 확대 및 그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수요 증가를 전망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중동 이슈와 별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키움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각각 170조 원, 130만 원으로 상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메모리 제품의 가격 강세가 1분기 모바일 제품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지만, 가격 상승률은 높았던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지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모멘텀에 기반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도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하고 "2026년과 2027년 구간의 공급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AI 추론 워크로드의 확장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jup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