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장 초반 1.2조 매도 폭탄…코스피 6100선 하회[개장시황]

미국이 이란 공습 후 처음으로 장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026.3.3 ⓒ 뉴스1 황기선 기자
미국이 이란 공습 후 처음으로 장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026.3.3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처음으로 개장한 국내 증시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외국인이 장 초반 1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코스피는 6100선을 내줬다.

3일 오전 9시 1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4.13p(-2.47%) 하락한 6090.00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3346억 원, 개인은 943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 2622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만 15.23% 상승했다.

이외 기아(000270) -6.62%, 현대차(005380) -5.34%, 삼성전자우(005935) -5.08%, LG에너지솔루션(373220) -4.22%, 삼성전자(005930) -4.16%, SK하이닉스(000660) -3.77%, SK스퀘어(402340) -3.41%, 두산에너빌리티(034020) -3.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64% 등은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패닉셀(공포 매도) 양상은 보이지 않았다. 장 초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축소해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5% 내렸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나스닥지수는 0.36%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가 2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해당 해협을 지난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 중 한때 10% 이상 폭등했다가 전일 대비 약 6% 상승한 배럴당 71.23달러에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 심화 시, 2022년 러-우사태처럼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증시에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불확실성도 길어질수록 주식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미국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깊어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중간 선거 영향으로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인플레 상승 우려와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 리스크에 따른 단기 조정은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의 기회"라며 "기업 실적 개선, 증시 친화적 정책 기조, 머니무브 등 구조적 리레이팅 흐름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분쟁이 장기화되면 높은 유가가 고착화되며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46p(-2.30%) 하락한 1165.32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796억 원, 외국인은 1331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04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0.75% 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5.0%, 에코프로(086520) -4.97%, 코오롱티슈진(950160) -4.39%, 에코프로비엠(247540) -3.84%, 삼천당제약(000250) -3.76%, 알테오젠(196170) -2.94%, 에이비엘바이오(298380) -2.94%, 리가켐바이오(141080) -2.61%, 케어젠(214370) -0.66%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