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제친 코스피 ETF '시가총액 1위' 안착…퇴직연금도 "국장 담자"
1월 중순부터 코스피 ETF 시총이 S&P ETF 시총 넘어서
개인연금 계좌 순매수, 최근 1개월 기준 1위 코스닥 ETF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국장'이 다시 중심에 섰다. 주식형 ETF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오던 미국 S&P500 추종 상품이 밀려나고, 코스피 대표지수 ETF가 선두로 올라섰다. 작년 연초만 해도 국내 주식형 ETF 대장은 미국 지수 상품이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종가 기준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KODEX 200'의 시가총액은 19조 432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56% 늘었다. 그동안 ETF 시가총액 1위를 지켜오던 'TIGER 미국 S&P500'(14조 6537억 원)을 한 달 전 추월한 데 이어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순자산 증감 흐름에서도 순위가 바뀌었다. 미국 S&P 지수 ETF는 퇴직연금 계좌 편입 수요를 바탕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 달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 24일부터 KODEX 200이 순자산 증가 규모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국 적립식 투자'에 쏠렸던 연금 자금의 흐름이 일부 국내 지수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투자자들의 자금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국내 지수 ETF가 단기 매매나 이벤트성 수요에 영향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연금계좌를 통한 장기 자금 유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6개월 기준 개인연금 계좌에서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ETF는 TIGER 미국 S&P500(3조 5835억 원)이었다. 다만 최근 1개월 기준으로는 KODEX 코스닥150이 2조 9648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KODEX 200도 1조 1311억 원이 순유입되며 2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장이 ETF 자금 유입과 맞물리며 확대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지수형 ETF를 통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상승세를 강화했고, 이는 다시 지수형 ETF로 자금이 몰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지수 위주로 연금 수익률을 관리하던 분위기에서 국내 지수를 일정 부분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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