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 "美 상호관세 위법 판결, 주식 시장 영향은 '중립'"

"트럼프 행정부, 다른 법률 기반해도 부과 수단 존재해"
이란 문제엔 "물가상승 우려해 속도…방산주 일시 강세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관세 위법 판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026.2.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DB증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위법이라는 미 대법원 결론 영향은 주식시장에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엄밀히 말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이 아닌 다른 법률에 기반해도 각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무역법 122조, 무역법 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이 그것인데, 그중 무역법 122조를 제외할 경우, 관세 부과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외국 정부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한 조사 문건 작성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으로 환원하여 보면, 미국 관세 문제에 의한 영향은 중기적으로 중립적이라 판단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가용한 수단에 비춰볼 때 상호 관세는 향후 이름을 달리해 찾아올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핵 포기 시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압박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유가가 물가 상승을 부추기지 않도록 미국이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 관점에서도 이란 문제가 장기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구리 등 기타 상품 가격이 오르며 미국 물가 상승률을 자극했는데, 유가만큼은 떨어지며 물가 상승률 기여도가 마이너스(-)였다. 하지만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하지 않으면 2분기부터는 기여도가 플러스(+)로 바뀐다.

그는 "주식시장으로 환원하여 보면, 방산주가 일시적으로 가속 상승할 수 있다"며 "미국이 이란 문제를 이른 시간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행동이 수반될 여지도 있어 이를 투자자들이 인식하며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