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최후통첩한 美…중동 리스크에 달러·원 5.0원 상승 출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정학 위험 고조에 따른 위험선호 위축에 상승 출발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5.0원 오른 1450.5원에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사실상 최후통첩하면서 시장 투심을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오전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을 언급하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도 합의하게 될 것이며 약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중동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진 않지만, 주말을 앞두고 있다는 불확실성이 원화 위험자산 보유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보수적인 판단을 끌어낼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상승세를 구가했던 국내증시도 주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역외 롱심리를 자극해 원화 약세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휴 전 네고 물량이 상당 부분 조기에 소진되면서 역내 수급에서 수입업체 저가 매수가 두드러지는 점도 이날 환율 상승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달러·원 환율은 매파적으로 해석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여파와 엔화 약세 등 상방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 및 국내증시 호조 등 위험선호 심리가 상방을 제약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전날 6.1원 오른 1451.0원에 출발했으나 0.6원 오른 1445.5원에 오후 3시 30분 정규장을 마쳤다. 야간장에서는 달러 강세 영향에 1448.9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