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실질심사 대상 확대

개선기간 줄이고 점검 강화…조직 확충해 통합 심사 구축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이 부실기업 퇴출 속도를 높인다고 19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된 코스닥 기업은 23곳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질심사 대상 기업의 평균 상장폐지 소요기간도 384일로 지난 2021년(524일) 대비 크게 단축됐다.

다만 장기간 누적된 부실기업이 여전히 시장에 잔존하고 있어 추가적인 퇴출 속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실질심사 조직을 확대하고, 실질심사 기업 관리 강화 및 절차 개선 등을 통해 퇴출 기능을 전반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월 9일 상장폐지 담당 부서에 기획심사팀을 신설해 심사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였다. 지배주주가 동일한 복수 기업이 동시에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경우 통합심사를 실시해 심사 지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기업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개선계획 이행 점검을 강화해 상장적격성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개선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이행 가능성 검증도 강화해 시장 잔류기간의 단순 연장을 차단할 방침이다.

제도 개선을 통해 실질심사 대상도 확대하고, 개선 기간도 줄인다. 자본전액잠식 요건은 기존 연간 기준에서 반기 기준을 추가하고, 불성실공시 요건은 1년 누적 벌점 기준을 15점에서 10점으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대 1년 6개월까지 부여되던 개선기간은 1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은 올해 2월부터 내년 6월까지를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운영한다. 집중관리단은 상장폐지 진행 상황을 직접 관리하고, 관련 제도에 대한 의견 수렴도 병행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부실기업을 선별하고 상장 적격성 회복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계 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엄격하고 신속한 부실기업 퇴출 체계 확립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