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덕에' 축포 쏜 증권사들…한투證 2조 등 순이익 1조이상 클럽 5곳

한투증권, 업계 최초 순이익 2조…미래에셋·NH·삼성·키움 1조
일평균 거래대금 57.1% 늘자 수수료 급증 …"올해도 이익↑"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증권사들이 증시 호황에 따른 위탁중개(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대를 기반으로 역사적인 실적을 작성했다. 업계 최초 연간 순이익 2조 원을 돌파한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5개 증권사가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한투, 증권사 최초 2조 순이익…NH·삼성·키움 첫 1조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영업이익 2조 3427억 원, 순이익 2조 13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2.5%, 79.9%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2조 원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006800)·키움증권(039490)·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까지 총 5개 증권사가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2024년에는 한국투자증권만 순이익 1조 원을 넘겼다.

5개사 중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키움·NH투자·삼성증권 등 3곳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9150억 원, 순이익 1조 59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2%, 72.2%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1조 1872억원) 이후 4년 만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4882억 원, 순이익 1조 11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35.5%, 33.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7.7%, 50.2% 증가한 1조 4025억 원과 1조 315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1조 3768억 원으로 14.2%, 순이익이 1조 84억 원으로 12.2% 증가했다.

코스피 활황, 일평균 거래대금 57.1%↑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대

대형 증권사들의 폭발적인 성장은 지난해 국내 및 미국 증시 활성화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2024년 말 2399.49에서 1년간 세계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75.6%)을 기록하면서 2025년은 4214.17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역시 678.19에서 925.47로 상승해 36.5%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도 16조9000억 원으로 전년(10조7000억 원) 대비 57.1% 증가했다.

대형 증권사의 지난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한국투자증권(3분기 누적 4065억 원, 연간 증가율 39.6%)△미래에셋증권 1조 110억 원(43%) △키움증권 8866억 원(24.4%) △NH투자증권 7587억 원(39.6%) △삼성증권 7463억 원(32%) 등이다.

나아가 기업금융(IB) 부문도 지난해 주가 상승과 맞물려 대형 기업들이 자금 수혈을 위해 활발히 유상증자에 나서고 기업공개(IPO)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호조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IB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4.9% 증가했고, 바이오 소부장 기업 큐리오시스의 IPO와 LS전선의 유상증자를 주관한 키움증권은 전년 대비 수익 증가율이 32.3%에 달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45.6조 전망 "이익증가 모멘텀 확대"

올해도 활발한 거래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기존 33조 8000억 원에서 45조 6000억 원으로 34.8% 상향한다"며 "거래대금의 증가는 증권사의 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개인투자자의 증가는 브로커리지 수수료뿐만 아니라 신용공여 이자 수지 확대로 연계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른 증권사별 수수료 수익 증가효과를 △삼성증권 3773억 원 △미래에셋증권 4180억 원 △NH투자증권 3909억 원 △한국투자증권 2637억 원 △키움증권 3198억 원으로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의 2026년 이익 증가 모멘텀은 다시금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