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10조 던진 외국인…"덜 올랐다" LG전자·아모레 '줍줍'
외국인, 1월 30% 넘게 오른 삼전·SK하닉 2월 10조 매도
상승 제한된 LG전자·아모레 6거래일 순매수…성장성 주목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달 들어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외국인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약 10조 원 매도하는 동안 LG전자(066570), 아모레퍼시픽(090430)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했다. 단기간 급등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지만,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외국인이 6거래일간 매일 순매수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과 LG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과 LG전자를 각각 1190억 원, 1019억 원 순매수했다. 한화솔루션(009830)과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지난 2일과 5일을 제외한 5거래일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외국인은 한화솔루션을 1943억 원, 셀트리온을 1735억 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해당 기간 외국인은 10조 6811억 원을 순매도했고, 이는 대부분 SK하이닉스(5조 2066억 원)과 삼성전자(4조 6374억 원)에 집중됐다. 순매도 금액의 9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량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올해 양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30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견조한 실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단기간 급등에 따른 매도 심리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올랐고, 올해 1월 한 달간은 각각 39.6%, 33.5% 급등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집중 매수한 종목은 1월 급등장에서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9만 2200원에서 시작해 10만 6200원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며 9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상승률은 7.5%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12만 2000원에서 13.8% 오른 13만 8800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1.3%), 셀트리온(11.7%) 역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이들 종목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하면서 "전장(VS) 사업부의 2025년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3.9%포인트(p) 증가한 5.0%를 기록했고, 전기차 판매 둔화 우려에도 수주 잔고(약 100조원) 기반 성장에 성공했다"며 "고부가 제품 믹스로 올해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전년 대비 35% 증가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16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하며 "그동안 중국 구조조정과 COSRX 실적 부진으로 해외 본업 성과가 주목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4분기 COSRX의 매출 증가율 반등, 해외 본업 성과와 더불어 국내 수익성 개선까지 탄탄해진 기초 체력이 긍정적인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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