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30조, 레버리지 한계…대형 증권사 줄줄이 대출 중단
KB증권, 증권담보대출 제한 이어 신용융자 매수 제한
한투·NH, 증권담보대출 제한 …신용거래융자 30.5조 '역대 최대'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자 신용공여 한도에 근접한 증권사들이 줄줄이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일시 제한하기로 했다.
신용잔고 5억 원 이내는 매매할 수 있지만, 5억 원 초과 시에는 신용매수가 불가능하다.
앞서 KB증권은 지난달 28일 주식·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증권 담보대출을 제한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030490)은 전날(3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주식·수익증권·ELS 등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보유 중인 대출 잔고에 한해 요건 충족 시 만기를 연장할 수 있고, 신용융자 신규매수 및 매도담보대출은 실행할 수 있다.
NH투자증권(005940)도 이날부터 신규 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또 NH투자증권이 C등급으로 분류한 국내 주식의 신용융자 한도가 기존 1억 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된다.
신한투자증권(008670)의 경우 개별 종목에 대해 단기급등, 투자주의 종목지정, 자사의 신용공여 제한기준 모니터링 검출 등을 사유로 신용/대출 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연이어 대출을 제한하는 이유는 자본시장법상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증권 담보대출을 선호하고, 증권사들도 한도 관리를 위해 신용융자보다 수익성이 낮은 담보대출을 먼저 막는다.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유가증권 시장 20조 2681억 원, 코스닥 시장 10조 2717억 원 등 30조 5398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27조 2865억 원) 대비 3조 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설정한 한도에 근접하면서 대출 제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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