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자산관리본부→부문으로 확대 개편…"퇴직연금 진출"

신설 부문장에 '디지털 금융 전문가' 김정범 상무
펀드·채권·발행어음까지 자산관리 사업 확장 중

키움증권 여의도 사옥(왼쪽)과 김정범 키움증권 자산관리부문장 (키움증권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키움증권(039490)이 자산관리 조직을 전면 확대해 '종합 자산관리 하우스' 전환에 속도를 낸다. 비대면 기반의 강점을 자산관리 영역으로 확장해 발행어음과 퇴직연금을 양축으로 한 리테일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기존 자산관리(WM)부문 소속 자산관리본부를 '자산관리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신설 부문을 이끄는 부문장은 김정범 상무다. 김 상무는 미래에셋증권 재직 시 로보어드바이저 랩(Wrap)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디지털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키움증권 합류 이후에는 2년 만에 운용자산을 약 35조 원에서 60조 원 수준으로 늘렸고, 같은 기간 금융상품 잔고도 5조3000억 원에서 9조 원까지 확대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퇴직연금 시장 본격 진출…발행어음 1조 목표

자산관리부문 산하에는 △연금사업팀 △랩솔루션팀 △고객자산전략팀 △채권상품팀 △펀드서비스팀 △자산관리CX혁신팀이 배치된다.

연금사업팀은 상반기 중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전 영역에서 퇴직연금 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랩솔루션팀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잔고 확대 성과를 기반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신상품을 출시한다.

채권상품팀은 발행어음을 담당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승인받아 업계 5번째로 발행어음을 출시했고, 연내 판매액 1조 원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자산관리CX혁신팀은 지난해 8월 신설했다. AI 자산관리와 디지털 고객 경험 혁신을 담당하며 '자산관리 퀀텀점프 프로젝트'의 실행 축 역할을 한다.

리테일 잔고 9조 돌파…위탁매매→자산관리 강자로

키움증권의 리테일 자산관리 잔고는 1월 기준 9조 원을 돌파했다. 2024년 5조3000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2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1년 연속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2007년 온라인 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 랩어카운트, 최근엔 발행어음까지 상품군을 확장하면서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넘어 자산관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구조로 비용 부담이 적다. 경쟁사 대비 낮은 금리와 수수료로 자산관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김정범 자산관리부문장(상무)은 "올해는 자산관리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맞춤형 플랫폼으로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고객이 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