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전 4기 만에 5000선 안착…"연내 6000도 가능"

키움증권, 코스피 상단 5200→6000…"여전히 저평가"
높아지는 반도체 업종 실적 전망…"SK하이닉스 영업익 150조"

한국 증시 최초로 종가 기준 코스피 5000을 달성한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종가가 표시된 전광판을 배경으로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5.26p(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2026.1.27/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3전 4기' 만에 5000선에 안착했다. 그동안 주춤하던 반도체 업종 주가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증권업계는 서둘러 연내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5.26p(2.73%) 상승한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으로 지난 23일 기록한 최고가(4990.07)를 뛰어넘고, 사상 첫 5000포인트 돌파를 달성했다.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22일로 '3전 4기'만에 종가 기준 5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증권업계는 잇달아 연간 코스피 밴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반도체 업종의 가파른 실적 상향이 주요 근거다.

키움증권(039490)은 이날 연간 코스피 상단을 기존 52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로 상향했다.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상단을 5000에서 5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이익 컨센서스 상향,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등이 지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시즌 이후 반도체주들의 본격적인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2026년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487조 원이다.

실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는 높아지는 분위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20조 원, 97조 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각각 154%, 89% 상향조정됐다.

여기에 씨티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5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씨티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디램과 낸드 평균 판매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120%, 90%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장은 ROE 개선이 수반된 리레이팅(재평가)로 밸류에이션(가치) 부담도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중반으로 평년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고, 개인의 주식 참여 확대 등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정당성을 부여한다"며 "여타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도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