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조 판 개미군단, 삼전·하닉 등 코스피 대형주 쓸어담았다

코스닥서 2차전지·바이오 등 대거 순매도…반도체 등 '줍줍'
기관은 코스피 연초 주도주 팔고 코스닥으로…대규모 손바뀜

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 넘게 오르면서 4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2026.1.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내 증시에서 하루 만에 대규모 손바뀜이 이뤄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 3조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자금을 코스피 대형주로 이동시킨 반면, 기관은 코스닥 성장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0.48포인트(p)(7.09%) 상승한 1064.41p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48p(0.81%) 하락한 4949.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상승은 기관 자금이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코스피에서 1조 542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대신, 코스닥에서는 2조 599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주식 2조 908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코스피 주식은 1조 714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자금은 코스닥으로, 개인 자금은 코스피로 이동한 것이다.

개미들, 2차전지·바이오 등 코스닥 '대탈출'…코스피서 반도체 등 대형주 '줍줍'

코스닥에서 3조 원 가까이 빠져나온 개인 자금은 절반 이상이 코스피 대형주로 이동했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주로 이차전지(2차전지)·바이오·로봇 관련 종목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선 그간 지수를 끌어올렸던 대형 주도주로 수급이 몰렸다.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에코프로(086520)(2962억 원), 에코프로비엠(247540)(2867억 원) 등 2차전지 종목이었다. 그 뒤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2622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652억 원), 알테오젠(196170)(1217억 원) 등 바이오·로봇 종목이 차지했다.

반면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6201억 원), 삼성전자(005930)(2554억 원), 현대차(005380)(1929억 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1440억 원), 한화오션(042660)(851억 원) 등 반도체와 조선·원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미가 판 2차전지·바이오 쓸어간 기관…연초 오른 코스피 대형주는 팔았다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정반대였다. 기관은 개인이 팔아치운 2차전지와 바이오·로봇 종목을 코스닥 시장에서 대거 사들였다. 코스피에선 대형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1700억 원), 에코프로비엠(1687억 원), 에이비엘바이오(1673억 원), 알테오젠(1535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1027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팔아치운 종목을 기관이 받아낸 셈이다.

반면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3619억 원), SK하이닉스(3331억 원), 두산에너빌리티(50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36억 원) 한국전력공사(015760)(430억 원) 등 개인의 순매수 종목을 팔아치웠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