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코스닥 소외 지속…ETF 편입 여부가 주가 좌우"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원익IPS 등 ETF 노출도 높아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메리츠증권은 코스닥이 구조적으로 소외된 국면에서 '실적과 펀더멘탈'보다 '패시브 자금(ETF) 플로우'가 주가를 더 좌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ETF 편입·테마 수급이 붙는 종목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플로우가 꺾일 때 변동성도 커져서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소외는 코스피 대형주 중심 패시브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만큼 더욱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 전체의 소외에도 불구하고 테마 중심 장세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패시브 수급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상대적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증시에서 ETF 편입 여부가 사실상 종목 수급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4062조 원 가운데 ETF에 편입된 종목들의 시가총액 합은 4012조 원으로 대부분의 종목이 하나 이상의 ETF에 포함돼 있는 셈이다. 코스닥도 전체 시가총액 520조 원 중 ETF 편입 종목 시가총액이 425조 원으로 집계됐다. ETF가 투자하는 총 금액은 코스피 94조 원, 코스닥 12조 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각각 2.3%, 3.0%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정책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연초 약세를 보였던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테마 ETF 수급 강세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계할 부분은 최근 강세 업종으로 꼽힌 반도체, 기계, 상사·자본재 등에서는 시가총액 대비 ETF 투자 비중이 6~10%에 달하는 종목들이 확인된다는 점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039030), 리노공업(058470), 원익아이피에스(240810), 뉴로메카(348340) 등이 시가총액 대비 ETF 투자 비중이 13%를 넘는다.

이 연구원은 "패시브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수급 모멘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지만,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수급과 무관하게 자금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