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독주'가 뒤흔든 코스피 지형…삼전우·SK스퀘어 시총 '톱10' 안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1372조…비중 36.5% 차지
반년 만에 뒤바뀐 시총 5~10위…KB금융·네이버 밀려나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독주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이 요동쳤다. 코스피가 본격적인 랠리에 나서기 전인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시가총액 5~10위 종목은 모두 교체됐다.

'시총 3~39위 합계' 맞먹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해 6월 말(353조 9943억 원) 대비 467조 6514억 원 늘어난 821조 6457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시총도 337조 7931억 원 증가, 550조 3698억 원을 기록 중이다.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5%로, 반년 만에 급증했다. 삼성전자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대비 7.77%포인트(p) 증가한 21.86%, SK하이닉스 비중은 6.18%p 증가한 14.64%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 합계는 1372조 155억 원이다. 이는 시가총액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부터 39위인 효성중공업(298040)까지의 시총 합계(1381조 6761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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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선주 9위→5위·SK스퀘어 23위→8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수직 상승하면서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우선주(005935)와 SK스퀘어(402340)가 시총 10위권에 다시 안착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지난해 6월 시총 9위에서 5위로 올라왔다. 삼성전자 우선주 시총은 83조 1478억 원으로, 4위인 LG에너지솔루션(시총 85조 6440억 원)과 격차는 2조 4962억 원에 불과하다.

가장 두드러지게 순위가 바뀐 종목은 SK스퀘어다. SK스퀘어는 반년 만에 23위에서 8위로 15개 계단이나 상승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주가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에 연동된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에 대해 "SK하이닉스 보유 지분 가치 상승과 최대주주 지배력을 고려한 매수세까지 직간접적 투자 요소의 긍정적 효과로 투자 매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금융(105560)과 네이버(035420)는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밀려났다. KB금융 기존 6위에서 13위로, 네이버는 기존 8위에서 15위로 각각 하락했다.

10위권 시총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단기 급등하면서 과열 해소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지만 시장은 당분간 반도체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중장기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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