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최상위 기업, 수익성·주가 모두 앞섰다…"핵심은 지배구조”
ESG 최상위 그룹 ROA 3.4%로 최하위 그룹(0%)보다 높아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돈도 잘 벌고 주가 성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ESG 평가·리서치 기관 서스틴베스트는 ESG 점수와 기업의 미래 수익성·주가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같은 업종 내 기업들을 ESG 점수에 따라 다섯 개 그룹(최상위·2분위·3분위·4분위·최하위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다.
분석 결과 ESG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의 평균 총자산수익률(ROA)은 3.4%로, 최하위 그룹(0%)을 3.4%포인트(p) 웃돌았다.
ESG 점수와 ROA 평균 간 연관성은 2025년으로 갈수록 뚜렷해졌다. 서스틴베스트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 공시 확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화 등으로 ESG 정보의 신뢰도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성과에서도 차이는 분명했다. 2021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ESG 최상위 기업들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31%로 가장 높았다. 반면 ESG 점수가 가장 낮은 기업들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3%를 하회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지배구조다. 2024년과 2025년 기준으로 ESG 최상위 그룹에서는 지배구조 A등급 기업 비중이 60% 이상으로, 환경이나 사회 분야보다도 높았다. 반면 한 단계 아래 그룹부터는 A등급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서스틴베스트는 예측정보로서 ESG 데이터를 활용할 때 동일 섹터 내 종목 선정 시 지배구조 점수의 개선, 유지 또는 악화 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수석연구원은 "지배구조가 탄탄한 기업일수록 사업모델을 바꾸거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실행할 여력이 크다"며 "환경·사회 리스크를 고려한 자본 배분과 일관된 성장 전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조정 국면에서는 지배구조가 약한 기업의 주가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어,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위험을 단순한 비용으로만 보고 방치하면 결국 사업 전환 실패나 인재 이탈, 대형 논란으로 이어져 장기 수익성을 갉아먹게 된다"며 "이 모든 의사결정의 출발점에 있는 것이 바로 지배구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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