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큰손…삼성전자는 동학개미, SK하이닉스는 외인이 올렸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삼전, 개미 5484억원 순매수 덕
하이닉스, 외인 2.5조 사며 10일째 ↑…"상승세 계속"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들어서까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26.91% 급등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22일부터 10거래일 동안 오르며 35.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두 종목의 상승을 이끈 수급 주체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7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5484억 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435억 원, 기관은 66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0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의 최대 순매수 종목이었다. 외국인이 2조 5047억 원을, 기관이 6138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조 128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급등 배경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있단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7% 높인 24만 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역시 40% 상향한 112만 원으로 책정했다.
다니엘 김 맥쿼리 연구원은 "현재의 메모리 부족 현상은 IT 공급망 전체를 압박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으며, 2028년까지는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너무 일찍 팔지 말라(Don't sell too early)"고 조언했다.
이어 "메모리 쇼티지가 심화되면서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서 가격 리버설(하락 전환)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유례없는 사이클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에서 AI 가속기 루빈에 중앙처리장치(CPU)까지 결합한 '베라루빈' 출시 계획을 밝히며 핵심 반도체인 HBM4 관심도 커지고 있다.
HBM4는 전 세계에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3곳이 공급한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