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넘어 육천피로"…눈 높아진 증권가, 코스피 목표지수 상향 릴레이

키움·유안타證, 코스피 밴드 5200포인트로 샹향 조정
"강세장 오면 1분기 오천피 도달 후 육천피도 가능"

코스피가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5200."

증권가가 올해 코스피의 도착지로 제시한 숫자다. 연초부터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낯설게 느껴졌던 '오천피'가 이제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5000을 넘어 그 이후로 향하고 있다. 강세장이 본격화할 경우, 60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연초 이후 약 5% 오르며 44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지수 상향 조정이 잇따랐다. 이날 키움증권은 코스피 연간 예상 범위를 기존보다 높인 3900~5200포인트로 제시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도 2026년 코스피 전망 밴드를 기존 3800~4600포인트에서 4200~5200포인트로 높였다.

앞서서는 NH투자증권이 코스피 밴드 상단을 5500포인트로 제시했고, KB증권은 올해 하반기 5000선 돌파 후 내년 상반기 7500선 도달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지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익 모멘텀의 강도가 큰 만큼, 지수 상단을 추가로 열어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지수 급등에도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약 10.2배 수준으로 역사적인 평균 레벨"이라며 "과거 이익 성장이 뒷받침됐던 강세장 때 12~13배 레벨까지 리레이팅 됐던 경험을 고려할 때 5200선까지 상단을 열어두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투톱의 실적 눈높이 상향조정 릴레이가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며 "올해 코스피 순이익이 현 추정치 대비 30% 상향 조정되고 P/E 13.7배를 달성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를 전제할 경우 코스피 지수 상단은 6000선으로 추가 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가 예상보다 가파른 강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1분기 내 '코스피 5000 도달'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해 9월 초 305조 원에서 402조 원대로 96조4000억 원 레벨업했다"며 "예상보다 강하고 빠른 실적 개선 기대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세로 1분기 중 코스피 5000시대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경계했다. 중장기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경기와 물가 과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리스크 재점화, 트럼프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 공화당 11월 중간선거 참패에 따른 트럼프 레임덕 리스크 본격화, AI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 과열에 따른 글로벌 빅테크 수익성 악화는 리스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