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300조 시대' 임박…올해 국내주식형 ETF 수익률, 해외 대비 4배
거래대금 57.5% 급증…국내 주식형 ETF 거래 활발
거래소 "ETF, 증시 핵심 자산군으로 자리매김"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300조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특히 코스피 활황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형 ETF가 크게 성장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이달 29일 297조 222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ETF 시장이 31.7% 성장할 때, 국내 ETF 시장이 71.2% 성장한 결과다.
순자산총액 상위 3종목은 △TIGER 미국 S&P500 △KODEX 200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국내 ETF 시장의 11.1%를 차지했다.
코스피 시장 활황으로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200'의 순자산총액이 전년 대비 6조 2000억 원(107.3%) 증가하며, 11조 7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전체 상장 종목 수는 1000개를 돌파했다. 올해 50종목이 폐지되고 173종목이 신규 상장되면서 전체 상장 종목 수는 1058개를 기록했다.
ETF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57.5% 증가한 5조 4889억 원을 기록했다.
ETF 시장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의 44.3%에 달한다. 전년(32.4%) 대비 11.9%포인트(p) 상승한 결과로, ETF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주식형 ETF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국내 주식형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시장 전체(5조 5000억 원) 중 64%에 해당하는 3조 5280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 30.4% △외국인 22.2% △유동성공급자(LP)를 제외한 기관 18% 순으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가장 컸다.
평균 수익률은 34.2%를 시현했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64.8%)이 해외 주식형 수익률(17.2%)을 대폭 상회했다.
거래소는 "투자 테마 다변화와 퇴직연금 등 자금 유입에 힘입어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300조 원을 목전에 두며 증시 핵심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올 한 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ETN 시장 지표가치총액은 이달 29일 기준 18조 9900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말(16조 8000억 원) 대비 13%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상장종목 수는 385종목으로, 상장폐지 종목이 증가하면서 전년(412종목) 대비 27종목 감소했다.
올해 ETN 일평균 거래대금은 1479억 원이다. 기초자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전년(1213억 원) 대비 21.9%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형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826억 원)이 해외형 상품의 거래대금(653억 원)을 대폭 상회했다. 특히 코스닥150 등 국내 시장대표 지수 인버스형 상품과 금리형 상품이 활발히 거래됐다.
주식 상품과 원자재 기초자산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725억 원(49.1%), 545억 원(36.8%)으로, ETN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ETN 평균 수익률은 22.68%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N(61.58%)이 해외 주식형 ETN(23.44%)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거래소는 "원자재 상품의 만기가 대거 도래함에 따라 신규 종목이 상장됐고 신흥국 주식 상품으로 상장이 확대됐으며 이차전지, 조선, 방산 등 국내 업종테마형 상품 상장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대표 지수 상품의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ETN 시장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21.9% 증가했고 레버리지와 인버스 거래가 활발해진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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